분류 전체보기 93
카테고리 설명
-
-
겨울의 생일은 잊혀질 즈음에야 찾아온다. 한 해를 바쁘게 보내면서 숨 한 번 돌릴 틈을 가질 때쯤 오는 것. 진우는 자신의 생일들을 돌이켜보았다. 생각해보면 생일쯤에는 언제나 곁에 사람이 존재했지만, 어떠한 생일도 기저 깊숙한 곳에 흘러들어올 정도로 인상 깊진 않았다. 진우에게 있어 생일은 딱 그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. 세상에 태어난 날, 첫 숨을 들이마시며 세상에 존재를 알린 때. 태초의 기억마저도 생생히 기억날 리가 없으니, 생일 축하를 나누거나 선물을 나누는 일을 매년 챙기는 행위에 진우는 큰 신경을 들이지 않았다. - @M31C0M 커미션
-
-
-
-
-